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커피 로스팅과 풍미

by 스웬 2024. 9. 25.

 

요즘 커피 전문점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에 가면 여러 개의 그라인더에 각기 다른 원두들이 담겨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아메리카노를 선택해도 원두의 종류가 달라지면, 커피맛도 달라지게 됩니다. 원두의 종류가 다르면 당연히 맛도 달라지지만, 같은 원두라도 로스팅의 차이에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의 풍미를 결정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로스팅 레벨은 커피의 맛과 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로스팅 레벨에 따라 산미, 단맛, 쓴맛, 그리고 전체적인 맛이 달라집니다. 또한 커피 원두의 성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최종적으로 커피 맛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라이트 로스팅 (Light Roast)

라이트 로스트 원두는 가장 짧은 시간 동안 볶여서 색이 밝고, 산미가 높으며 과일 같은 맛이 납니다. 로스팅 과정이 최소화되어 원두의 자연적인 맛이 잘 유지되어, 원산지의 독특한 특성이 강조됩니다. 열처리가 짧기 때문에 원두 속에 포함된 천연 성분들이 대부분 남아있고, 덕분에 가벼운 과일 향과 산미가 도드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미 프로필

• 산미 : 라이트 로스팅의 가장 큰 특징은 산미입니다. 특히 과일류에서 느껴지는 신맛과 비슷한 상큼함이 나타납니다. 이 산미는 커피를 밝고 경쾌하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주로 감귤, 베리, 사과 같은 맛이 느껴집니다.


 아로마 : 원두 고유의 특성이 강하게 살아있기 때문에, 원산지의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보통 꽃향기나 과일향이 나며, 원두의 원산지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원두는 꽃 향기나 과일향이 많이 나타나는 반면, 콜롬비아 원두는 견과류나 초콜릿 향을 뽐낼 수 있습니다.


 바디감 : 바디감이 가벼워 커피가 입안에서 묵직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산뜻하고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최적의 추출 방법

필터 커피나 핸드드립처럼 섬세한 추출 방식에서 라이트 로스팅의 장점이 잘 나타납니다. 또한 산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2. 미디엄 로스팅 (Medium Roast)

미디엄 로스팅은 라이트와 다크의 중간 정도로 로스팅된 원두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라이트 로스팅의 산미와 다크 로스팅의 고소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맛입니다. 커피의 본래 특성도 어느 정도 살아있지만, 로스팅으로 인해 고소한 맛과 단맛이 부각됩니다. 가장 인기 있는 로스트 수준으로, 흔히 "균형 잡힌" 로스트라고 불립니다.

 

향미 프로필

산미 : 산미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라이트 로스팅보다는 부드럽고 덜 날카롭습니다. 과일류보다는 견과류나 초콜릿 향과 연결되는 산미가 특징입니다.


 아로마 : 고소한 견과류, 초콜릿, 캐러멜 같은 단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원두의 자연스러운 향미와 로스팅의 풍미가 균형을 이루어 복합적인 맛을 냅니다.

 

 바디감 : 라이트 로스팅보다는 무게감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적의 추출 방법

에스프레소, 드립, 프렌치 프레스 등 다양한 추출 방법에 잘 어울립니다. 커피를 블랙으로 즐기든 우유와 함께 하든, 다양한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스트입니다.

 

 

3. 다크 로스팅 (Dark Roast)

다크 로스팅은 원두를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로스팅한 단계입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 원두의 많은 성분이 변형되며, 원두 본래의 특성보다는 로스팅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맛은 거의 사라지고, 쓴맛과 짙은 풍미가 강조됩니다.

 

향미 프로필

 산미 :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크 로스팅에서는 높은 온도에서 원두 속 산 성분이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에, 신맛보다는 쓴맛과 구수함이 주로 느껴집니다.

 아로마 : 다크 로스팅된 커피는 스모키 향과 카카오 향 ,약간의 탄맛 등이 특징입니다. 특히, 스모키하고 구수한 풍미가 강하게 나타나며, 일부 다크 초콜릿과 비슷한 쓴맛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바디감 : 가장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깊고 진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습니다. 커피가 더 크리미 하고 풍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적의 추출 방법

다크 로스팅은 쓴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특히 에스프레소에 잘 어울립니다. 강한 풍미 덕분에 우유나 설탕을 넣어도 본연의 맛을 유지할 수 있어, 카페라테나 카푸치노에도 잘 어울립니다.

 


라이트 vs 미디엄 vs 다크 : 어떤 커피가 나에게 맞을까?

로스팅 레벨을 선택할 때는 개인 취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맛과 과일향을 즐긴다면 라이트 로스팅이 적합하고, 고소하고 밸런스 있는 맛을 선호한다면 미디엄 로스팅이 좋습니다. 반면, 강한 쓴맛과 묵직한 바디감을 원한다면 다크 로스팅이 제격입니다.

 라이트 로스팅 : 원두의 고유한 향과 산미를 즐기고 싶을 때 과일 같은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디엄 로스팅 : 적당한 산미와 고소한 맛의 균형을 찾을 때 다양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크 로스팅 : 진하고 강한 풍미를 원하고, 쓴맛을 즐길 때 쓴맛이 느껴지는 깊고 풍부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로스팅 레벨이 커피 추출에 미치는 영향

로스팅 레벨은 커피를 추출할 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라이트 로스팅은 열에 덜 익었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서 물에 쉽게 녹아들지 않아 추출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다크 로스팅은 로스팅 시간이 길어져서 원두에 더 많은 구멍이 생겨서 더 빨리 추출됩니다. 미디엄과 다크 로스팅은 상대적으로 추출 시간이 짧아집니다. 따라서, 추출 방식에 따라 로스팅 레벨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점을 이해하면, 자신에게 맞는 추출 방법을 조정해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커피의 로스팅 레벨에 따라 커피의 풍미와 추출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각 레벨은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로스팅 수준을 시도해보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맛을 찾을 수 있습니다.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트 각각의 독특한 매력이 있으니, 즐거운 커피 경험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