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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커피

스웬 2024. 9. 24. 01:03

목차



    어제 커피가 맛있다는 집을 일부러 찾아갔는데요. '오늘의 커피'가 있길래 무슨 커피냐고 물어봤더니 코스타리카 커피라고 했습니다.

    오렌지맛으로 시작에서 캐슈너트의 고소한 맛으로 끝난다는 설명에 주문했는데요.

    은은한 과일향과 고소함이 내추럴 가공인가 싶어 물어보니 화이트 허니라고 답해주셨지요.

    너무 맛있게 마셔서 그 카페에 대한 호감도가 쑥 올라갔고, 코스타리카 커피에 대해 좀 더 궁금해졌습니다.

    1. 역사

    코스타리카 커피의 역사는 18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20년경, 아라비카(Coffea Arabica) 종의 티피카(Typica) 품종이 마르티니크(Martinique) 섬에 도착한 후, 코스타리카에 처음 심어졌습니다. 1808년, 당시 총독이었던 Tomás de Acosta의 지도 아래 커피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처음으로 커피 농사를 시작한 나라입니다. 1816년에는 첫 번째 커피 농장이 세워졌고, 화산 토양과 적당한 강수량, 일정한 기온 덕분에 품질 좋은 커피가 생산되었습니다.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후, 정부는 커피 농사를 더 많이 짓게 하려고 여러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산호세에서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커피 묘목을 나눠주고, 커피 농부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커피 생산 초기에는 농부가 마당에서 커피를 말리고 손으로 껍질을 벗겨냈습니다. 하지만 1830년대 후반에 첫 번째 습식 가공 시설을 세우면서 커피 가공 방식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습식 가공의 주요 혁신 중 하나는 커피 열매를 처리하는 동안 발효를 통해 맛을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커피의 품질이 높아졌고, 많은 커피 재배자들이 수출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습식 가공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코스타리카의 커피 산업은 크게 발전하였고, 커피가 코스타리카의 중요한 수출품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경제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재배 지역

    코스타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100% 아라비카 종입니다. 카투라(Caturra)와 카투아이(Catuai) 품종으로 과일과 꽃의 향이 기분 좋고 향긋하며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1989년부터 로부스타의 재배가 법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커핑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성이 높은 카티모르 커피도 재배하지 않습니다.

    이런 품종들은 코스타리카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 덕분에 더욱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커피의 맛은 재배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각 지역의 떼루아가 커피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코스타리카의 유명한 커피 재배 지역으로는 타라주, 브룬카, 센트럴 밸리, 웨스트 밸리, 투리알바 등이 있습니다.

     

    ◼︎ 타라주(Tarrazú)

    코스타리카의 타라주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품질의 커피로 유명합니다. 타라주 지역은 해발 1,200m에서 1,700m 사이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의 화산 토양과 서늘한 기후가 커피 재배에 이상적입니다.
    SHB (Strictly Hard Bean) 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커피 원두가 단단하고 밀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12월에서 3월 사이에 수확되며, 습식법으로 가공됩니다.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는데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신맛과 풍부한 바디감을 자랑합니다. 또한, 진한 향과 클래식한 커피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 많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브룬카(Brunca)

    고산성 토양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특히 과일향과 단맛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바디감으로 유명합니다.

     

    ◼︎ 구아나카스테(Guanacaste)

    과일향과 꽃향이 풍부하며 시트러스와 베리류의 과일향이 두드러집니다. 

     

    ◼︎ 투리알바(Turrialba)

    부드러운 산미와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초콜릿의 향기와 함께 복숭아와 살구의 과일향이 느껴집니다.

     

    ◼︎ 트레스 리오(Tres Ríos)

    톡 쏘는 듯한 상큼함과 달콤함이 특징으로 부드럽고 균형잡힌 바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습식 가공으로 커피의 산미를 강조하고 깔끔한 맛을, 허니 가공으로 커피의 단맛을 더욱 부각시키며,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냅니다.

     

    ◼︎ 오로시(Orosi)

    상큼한 신맛이 특징으로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s)

    상큼한 산미와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파인애플, 망고 같은 열대 과일 향과 은은한 꽃 향이 나며 꿀 같은 단맛이 느껴집니다.

     

    ◼︎ 웨스턴 밸리(Western Valleys)

    오렌지,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과일의 산미가 두드러지며, 열대 과일 향과 은은한 꽃 향, 꿀 같은 단맛이 느껴집니다.

     

     

    3. 코스타리카 커피

    현재 코스타리카의 커피 산업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품질 중심의 생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에서 약 1%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질 높은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많은 농부들이 유기농 재배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커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커피 품질 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농부들에게는 더 나은 가격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코스타리카 커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국가적 차원에서 커피 산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품질과 맛에 있어서 보장이 됩니다. 

    가까운 시일 내 커피 전문점을 가신다면 코스타리카 커피 한 잔 어떨까요? 직접 마셔 본 커피에서 또다른 느낌을 받으셨다면 기록해놓고 다른 커피와 비교해보는 것도 즐거운 커피생활이 되겠죠?